게임스톱의 꺼진 열기

미국의 게임용품 유통업체인 게임스톱 주가가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4% 추락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난주 급등장을 연출했던 이 회사 주가는 이번주 들어 3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NYSE에 따르면 게임스톱 주가는 하룻동안 33.79% 급락한 주당 120.34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초 주당 20달러를 밑돌던 게임스톱 주가는 공매도 세력에 반감을 갖고 있던 개인 투자자들이 결집하면서 1월 말 주당 최고 483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다시 40달러 선까지 밀렸으나 이달 중순 200달러 중·후반대로 복귀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올 들어 널뛰기하고 있는 미국 게임스톱 주가. CNBC 캡처

올 들어 널뛰기하고 있는 미국 게임스톱 주가. 

이번주 들어 약세로 전환한 건 회사 측이 대규모 증자 계획을 밝힌 게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게임스톱은 직전분기에 21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날 장 마감 직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 줄어든 수치다. 시장 예상치(22억100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34달러로, 예상치(1.35달러)를 살짝 밑돌았다.


이 회사는 실적 발표와 함께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신규 주식을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마존과 구글 출신인 제나 오웬스를 새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했다.


증권·투자회사인 텔시의 조셉 펠드먼은 “EPS가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지만 상당부분 세제 혜택에 의존했던 결과”라며 “기업 경영진이 디지털 전환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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