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조기후지역, 연달아 폭우

지난달 29일, 갑작스러운 폭우로 물난리를 겪은 라스베이거스에 또 한 번 거센 비가 들이닥쳤습니다.

현지 시각 11일 밤에만 약 15mm의 비가 내리면서 돌발 홍수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선 6월부터 9월 사이를 가장 비가 많이 내리는 몬순 시즌으로 분류하는데, 올해는 2012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천둥 번개와 함께 쏟아진 폭우에 휩쓸리며 두 명이 숨졌습니다.

지구에서 가장 덥고 메마른 지역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 ‘데스밸리’에도 지난 5일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곳의 8월 강우량은 2.88mm에 불과한데, 이날 하루 만에 371mm, 연평균 강수량의 75%에 이르는 양의 비가 3시간 만에 쏟아져 내렸습니다.

라스베이거스 국립기상국 연구원은 “천 년에 한 번 내릴까 말까 한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폭우로 1000여 명이 고립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기습적인 폭우 원인으로 ‘기후 변화’를 꼽으며 대기 중에 많은 수증기가 머물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