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봉쇄정책, 주민반발 이어져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상하이를 봉쇄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이어가자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중국 웨이보와 트위터 등 SNS에는 방역당국과 경찰에 불만을 터뜨리는 영상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공개된 한 영상에는 방역복을 입은 경찰과 시민들이 대치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영상에서 경찰은 항의하는 시민을 힘으로 끌어냈습니다. 두 손을 들고 저항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내비쳐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경찰이 사람을 때린다”는 목소리와 비명도 들렸습니다.

이번 일은 시 당국이 임대아파트를 코로나19 격리 시설로 쓰겠다면서 주민들에게 이사할 것을 통보하면서 발생했습니다.

한 주민은 매체에 “이건 정신 나간 일”이라면서 “상하이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곤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상하이 전역에서 불만이 깊어지고 있다”며 “2500만 인구의 생계에 영향을 미치는 엄격한 봉쇄가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상하이 주민 A(36)씨는 한 달이 넘게 자가 격리를 하고 있습니다. A씨의 네 식구는 당국에서 제공하는 채소와 우유로 버티고 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식료품을 주문하긴 했지만 봉쇄 기간이 길어지면서 생필품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모아둔 돈마저 이제 바닥을 보이고 있습니다.

A씨는 “이 정부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며 “우리는 봉쇄가 풀릴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리고 있다. 언제 끝나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매체는 “상하이의 대부분 주민이 이처럼 자가격리된 상태”라며 “식량이 부족할까 봐 우려하고 있고 코로나19 봉쇄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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