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가치는 과연 얼마인가?
흔히 볼 수 있는 과일 중 하나가 바로 바나나인데 1억 4천만 원짜리 바나나가 탄생해 화젭니다.
지난 주 한 세계적인 미술품 판매 전시회에 벽에 붙인 바나나가 작품으로 등장했는데요.
이 바나나 작품 하나에 세계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벽에 붙은 바나나를 떼 먹는 행위예술가.
한 행위예술가가 나타나 먹어치운 이 바나나는, 우리돈 1억 4천만 원에 팔린 작품입니다.
작품 이름은 ‘코미디언’입니다.
행위예술가 데이비드 다투나 : 나는 바나나를 먹은 이 행위를 ‘배고픈 아티스트’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나는 배가 고팠고 그래서 그냥 먹었으니까요.”
‘황금 변기’ 작품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만든 바나나 작품은 등장부터 화제였습니다. 미국 플로리다 시장에서 산 평범한 바나나에 1억 4천 만원 넘는 가격이 붙었고, 똑같이 만든 3개 작품 모두 팔려나갔기 때문입니다.
행위 예술가 데이비드 다투나 : “관객들이 말한 것처럼 ‘이건 바나나가 아니라 콘셉트입니다’. 나는 그저 카텔란 작가의 콘셉트를 먹었을 뿐이죠.”
작품 관계자는 “바나나 자체는 언젠가는 썩어 없어지는 것”이라면서 새 바나나를 다시 벽에 붙였지만 몰려드는 관람객 덕에 전시를 계획보다 일찍 내렸습니다. 하지만 ‘바나나’ 작품에 대한 열기는 식지 않고 있습니다.
작품에서 촉발된 ‘예술은 무엇인가’라는 논란은 이제 온라인과 SNS상에서 새로운 양상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두리안이나 샌드위치, 감자튀김, 화장품까지, 테이프를 이용해 제품을 벽에 붙인 패러디 광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세계적인 업체들도 이 열풍에 합류했습니다. 여기에 일반인들도 자신의 SNS를 통해 애장품을 벽에 붙이거나 작품을 개작한 사진을 공유하는 등 패러디에 열광하면서, 바나나 작품 ‘코미디언’은 이름처럼 유쾌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에 대해 갑론을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술이라는 이름만 붙으면 지나치게 가격이 뛴다는 비판과 예술의 특수성을 인정해야한다는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예술의 가치는 과연 얼마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