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더 성숙해지고 있는 대한민국 정치수준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행보와 관련해서 잡음이 들려온다. 부인과 장모의 과거 부적절한 행적과 관련해서 윤 전 총장의 대선후보 자격 유무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게 과거 정치에서는 전혀 문제되는 일이 아니었다.

우리나라 대통령들의 과거를 보면 정치수준이 가관인 경우가 많았다. 노태우 전 대통령 이전에는 정치인들의 비리가 당연시 될 정도로 만연해있었다. 김영삼 대통령 때 그나마 나아지나 했지만 아들과 친인척들 비리가 있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때도 주변 인사들의 비리가 없지는 않았다. 점점 그 추세가 줄어드나 싶더니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때는 증가추세에 들어갔고 심지어 대통령 자신이 비리의 주체로 법적 구속까지 되어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비리의 규모는 상대적으로 줄었다. 국민들의 잣대가 더 엄격해지면서 청와대 인사발탁의 난이도가 높아졌고, 명확한 범죄는 아니지만 사회적 분위기상 부적절한 사유로 물러나는 수준으로 비리의 수준은 약화되었다. 작년 조국사태를 보면 논문표절, 공문서 위조 등이 가장 큰 이슈일 정도였다. 어찌보면 지금껏 정치인들의 비리와는 비교가 안될 수준이었지만 검찰과 언론은 심하다 싶을 정도로 그 가족들을 몰아세웠다. 왜 그렇게 심하게 했는가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확실한건 우리 국민들의 정치수준이 예전과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높아졌다는거다. 예전에는 흔히 언론플레이, 물타기 등으로 큰 사건이 대중들에게 잊혀지는 경우가 많았다.그런데 정치수준의 향상과 인터넷과 미디어의 발달로 그런 얕은 수의 정치공작은 효과가 줄어들었다.

지금 윤 전 총장의 경우 개인의 비리보다는 친인척의 비리가 드러나고 있는 경우인데, 제2의 조국 사태가 일어날 조짐이 보인다. 국민들은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 가족이 비리를 저지르는 것에 대해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가 크다. 그렇게 되는게 앞으로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에도 바람직한 것이다. 리더가 될수록 그 뿐만 아니라 주변에 대한 도덕성도 철저히 검증되어야하는게 상식이다.

윤 전 총장이든 어떤 대통령 후보든 철저히 검증해 대한민국 정치에서 비리가 완전히 뿌리뽑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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