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이 발전하려면 #5
우리 국민과 기업은 상생의 관계이다. 굴지의 자동차 회사가 무너진다면 기업의 입장에서도 절망일 것이요 국민들 입장에서도 경제의 한 축이 무너지는 사태로 다가올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현대기아차의 몰락을 원하지 않는다. 소비자 입장에서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원하는 것이며 그렇게 해서 기업의 품질경쟁력이 향상되면 매출이 증가하고 나아가 고용이 확대되면서 국민들 생활수준도 높아질 것이다. 현대기아차의 승승장구는 곧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며 이는 기업의 입장에서도 국민, 국가의 차원에서도 상생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국민들이 기업을 이유 없이 헐뜯고 비난할 연유는 없다. 궁극적으로 보자면 국민들의 쓴소리는 현대기아차에게는 약이 되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길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이 소리에 귀를 잘 기울여야 기업이 더 성장할 수 있다. 꼼수는 곧 바닥을 드러내는 법이다. 정공법으로, 진심을 다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자세로 기업을 경영한다면 국산차가 언젠가는 외제차를 압도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부는 자동차 제조사에 대해 객관적 입장에서 강온양면 작전을 써야한다. 우리 정부는 문제가 발생하면 대부분 제조사의 편에서 해결하려고 했다. 기업에게 불이익을 줘봐야 국익에 득이 되는 것이 없다는 논리로 기업을 두둔하기도 했다. 그래서 항상 국민은 약자고 기업은 강자의 역할을 했다. 그러다보니 기업은 이런 정부를 믿고 방만한 경영을 하기도 했다. 결함이 발생해서 소비자가 피해를 입어도 대부분 정부가 적극적으로 진상조사를 하지는 않는다. 심지어 제조사가 제공한 자료를 그대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개인이 대기업을 상대로 진실게임을 벌여야 하는, 불 보듯 뻔한 싸움을 정부는 구경만 하는 경우가 많았다. 외국의 경우는 정부가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적극적으로 나서서 조정을 한다. 예를 들어 독일 폭스바겐사에서 시작된 디젤게이트 사건을 보면, 시작은 미국 판매 차량에서부터 터져 나왔다. 미국 정부는 당연히 과징금을 부과했는데, 이에 대해 독일 검찰은 유럽에서 판매되는 차량으로 확대해 조사를 실시하였다. 결국 유럽에서도 디젤게이트는 사실로 밝혀졌는데, 검찰은 이에 그치지 않고 모든 독일산 자동차들에 대해 조사를 실시해 추가적인 조작을 발견하였다. 문제가 발생하면 소비자가 해결해야 하는 우리와는 너무나 다른 대응방식이다. 그러다보니 기업은 정부의 견제를 항상 의식하면서 경영을 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품질경쟁력이 자국 내에서부터 향상되는 것이다. 그것이 결국은 기업의 이익이 된다는 것을 정부도, 기업도 알고 있다. 이러한 구조가 만들어지면 정부는 기업에 여러 가지 지원책을 펼치게 된다. 견제가 없이 지원에만초점을 맞추는 정부는 무능하고 부패한 기업을 만들뿐이다.
결론적으로 현대자동차가 세계 일류 자동차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소비자가 신뢰를 바탕으로 삼각 구도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선순환이 한국 경제의 활력이 되기를 기원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