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장마기간
올해 장마는 역대급 ‘지각 장마’로 기록될 전망이다.
7월에 장마가 시작한 해는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지난 1973년 이래로 단 한 번뿐이다. 1982년 7월5일 제주도에서 시작된 장마다. 이에 올해 장마는 39년만에 7월에 맞는 장마로 기록됐다.
지난해 장마는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6월24일에 시작해 8월16일까지 총 54일간 이어지면서 역대 최장기록을 경신했다.
실제 우리나라 장마는 남쪽에서 올라오는 온난습윤한 열대성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고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한랭습윤한 한대성 기단이 만나 형성되는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는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발달은 대기 대순환에 달려있다”며 “중기예보까지는 예보가 가능하지만 장기에보는 사실상 어려운 상태”라고 했다. 장마 시기는 종료 10일 전에야 결정된다는 것이다.
또 올해 장마가 늦은 만큼 많은 양의 비를 뿌릴 가능성도 남아있다. 북쪽에 남아있는 차고 건조한 공기로 인해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수 특성은 정체전선과 저기압이 물려있어서 강한 비구름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장마 기간에도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아있을 수 있어 폭우에 대비해야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여름장마는 대부분 6월 중순부터 7월말이며, 가을장마는 7월 말부터 9월까지이다.
태풍시기는 6월 하순부터 9월말까지이다. 기상청이 내놓은 ‘2021년 여름철 3개월 전망(6∼8월) 해설서’을 보면 올 여름 기온은 6월과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고 8월은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