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라는 것이 무엇일까??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하는데, 이때쯤 우리는 부모님들의 존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자녀이자 부모님이 된다. 부모를 당연히 잘 모셔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오랜 미덕인데 그 미덕이 세대를 거듭할수록 점점 약해지는 것 같다. 세상살이가 빨라지고 각박해지면서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보니 급기야 부모님에 대해서도 인색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부모님이 주는 사랑을 깊게 생각하지 않고 당연하다고 여긴다. 원래 사람은 자기 위주로 생각하는 것이 본능인지라 부모님의 사랑을 부모님의 입장에서 생각하기는 어렵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어떤 관계인가?

중년의 나이가 되어 늙은 부모님 얼굴을 보면서 왜 이렇게 빨리 늙으셨나 생각이 들때가 있다. 자녀는 자신의 나이, 그동안 지나간 시간은 생각치도 않고. 자식이란 부모의 인생을 덜어가는 존재다. 자식이 없었다면 오로지 둘만의 시간을 부족함 없이 더 빛나게 살았을 것을, 자식으로 인해 많은 것을 희생하게 된다. 많은 부모님이 자식들에게 인생을 뺏기고 노후에는 대책이 없이 그냥 늙어버리게 된다. 자식들은 그런줄도 모르고 그냥 아등바등 사는 것이다. 그러다 자식이 부모가 되면 그제서야 부모가 어떻게 자기에게 희생해왔는지를 깨닫게 된다. 그렇지만 사는게 여의치않아 또 부모를 돌아볼 시간은 없는게 현실이기도 하다. 그런데 자신도 모르게 자식의 자식은 그 부모의 시간을 또 덜어가버린다. 아이가 없었다면 좀 더 빛나게 살수 있을텐데 아이는 자식의 시간과 돈과 기회를 가져가버린다. 그렇게 인생은 계속 반복된다. 건조하게 말하자면 그런 순환은 어쩔수가 없는 것일수도 있다. 내가 부모에게 한만큼 자식도 나에게 할테니 그게 그거이다 생각할수도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우리는 효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수는 없다. 그럼 효도란 무엇인가? 덜어간 인생만큼 더 잘살아주면 되는건가? 내 자식에게는 그것이면 족하다 생각되는데 막상 내 부모님께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렇다고 현실적으로 나의 시간과 재산을 덜어 부모님께 거창하게 보답해줄수 있는 것도 아닌데 미련이 생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효도는 부모님이 나에게 희생한것보다 더 잘살아주는 것이 부모의 입장에서는 손해를 보지 않은 것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좀 더 잘살고 여유가 생기면 부모님께 할 수 있는 한 노력해보는 것이 그 다음이 될 것이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부모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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