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가 쏘아올린 큰 공
최근 다이소가 전국 200여 개 매장에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약사들과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다이소가 내놓은 건강기능식품은 3,000원에서 5,000원 사이의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며, 소비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약사들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며 불매운동까지 거론하는 상황이다.
약사들, “제약사와의 신뢰 깨졌다” 반발
약사들은 다이소에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것이 약국의 매출 감소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제약사와 약국 간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일부 약사들은 다이소에 제품을 공급한 제약사들에 대한 불매운동을 제안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약사는 “약국에서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제공되던 건강기능식품이 생활용품점에서 저가로 판매되는 것은 소비자의 건강 관리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들 “저렴한 가격 반갑다” 긍정적 반응
반면, 소비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고물가로 인해 건강기능식품의 가격 부담이 커진 가운데, 다이소의 저가형 제품이 경제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소비자는 “약국에서 비싼 영양제를 사기 부담스러웠는데, 다이소에서 저렴한 가격에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다이소, “건강 관리 접근성 높이는 취지”
다이소 측은 건강기능식품 판매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이소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약국 vs 다이소, 유통 경쟁 본격화될까
이번 사태는 건강기능식품 유통 시장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다이소의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지속될 경우, 약국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다이소의 판매 정책과 약사들의 대응이 어떻게 전개될지, 건강기능식품 유통 시장의 변화가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