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나 대장은 이날 “내 잘못이다. 계획 실수였고 내 책임”이라며 “배포할 수 있는 백신 양에 맞추기 위해 (각 주의) 할당량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각 주가 사전에 접종 일정을 정할 수 있도록 화이자 백신의 예상 공급량을 반영한 작업계획표를 나눠줬는데, 실제 화이자가 공급할 수 있는 백신의 양이 그보다 적었다는 뜻이다.

 
백신 물량 부족에 정부 책임자가 공개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지만, 미국의 백신 접종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화이자 백신에 이어 미 정부가 긴급 사용을 승인한 모더나 백신의 접종이 21일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미국에선 연말까지 20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우리나라는 내년 1분기 접종 가능성도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20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미 선구매 계약을 마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백신 외에 계약 추진 중인 미국 화이자·얀센·모더나의 백신은 내년 1분기 접종이 어렵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방송에 나와 “화이자·얀센·모더나 등의 백신을 (내년) 1분기에 접종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는 없다. 해당 업체들과 계약이 임박했으나 1분기 공급 약속을 받은 것은 없다”고 답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일 4400만명분의 코로나 해외 백신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지만, 구매 계약이 완료된 것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1000만명뿐이다. 그나마 도입 시점조차 계약서에 명기하지 않았다. 화이자 등 제약사 3곳과는 언제 계약이 완료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백신은 단 한명의 심각한 부작용도 나와서는 안되는 매우 중요한 의약품이다.특히 지금처럼 팬데믹이 온 상황에서 부작용은 전지구인의 생명을 위협할수도 있다.하지만 지금 출시된 백신들은 역대 최단기간 개발된 것으로 충분한 검증이 되지 못하였다. 업체의 주장만 믿고 수천만명이 맞고 있는 중이며, 개발국인 미국에서도 백신을 안맞겠다는 사람이 60% 이상이다. 부작용도, 유효기간도 일반화되지 못한 상황이지만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국가들은 급한불이라도 끄기위해 백신을 국민들에게 맞히고 있다. 그런데 업체 주장과는 달리 부작용이 속출하는 사태가 생긴다면 팬데믹보다 더 강한 의약공황이 올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선택은 최대한 늦게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다른 나라들에서 충분히 임상적으로 검증되고난 이후 접종하는 것이다.또한 소수의 고위험군과 희망자에 한해서만 접종하는 것도 방법이겠다. 방역에 고생하는 기간이 더 길어질수있지만 안전이 제일이다.
 
우리는 연일 신규확진자가 천 명을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인구대비 확진자비율을 봤을때 안전을 담보로 모험을 해야할만큼 다급하지는 않다. 국민의식수준도 높아서 충분히 방역에 협조해주는만큼 안전성을 확보할 시간이 중요하다. 지금 정치권에서는 백신을 얼마나 확보했는가로 난리법석이다.하지만 숨고르고 다시 생각해보면 그런 분란은 무의미하다. 급하게 먹는 음식은 체한다. 백신도 천천히 부작용 보고사례와 해결사례 등을 충분히 검토해서 확보해도 늦지않다.
 
백신 전량을 수입하는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업체에 직접 구매를 한다면 그만큼 대기기간이 길어진다. 국내업체와 해외백신업체가 기술제휴를 통해 제품을 만들어낸다면 단기간에 보다 빠른 생산이 가능할 것이다.우리는 생산인프라는 충분히 갖추고 있기에 업체와 잘 조율한다면 문제될것은 없다고 본다. 안전성 확보와 대량 백신확보 두 가지 토끼를 동시에 잡을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