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지금 러닝 열풍 중

최근 몇 년간 대한민국은 ‘러닝 열풍’으로 뜨겁습니다. 단순히 운동을 넘어 하나의 문화이자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은 달리기는 특히 MZ세대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1. 러닝 열풍의 확산: 사회적 변화와 셀럽 효과
*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 펜데믹 기간 동안 야외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운동인 달리기의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 러닝 인구 1,000만 시대: 달리기 인구가 1,000만 명에 달한다는 통계가 나올 만큼 대중화되었습니다.
* 셀럽의 영향: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방송인 기안84가 마라톤을 완주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면서 ‘러닝84’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미디어 속 유명인들의 러닝 활동은 대중의 관심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 MZ세대가 러닝에 열광하는 이유
* ‘러닝 크루’ 문화: 기존의 딱딱한 동호회와 달리, 자유롭고 가벼운 분위기에서 함께 달리는 ‘러닝 크루’ 문화가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이들은 기록이나 순위 경쟁보다는 함께 뛰는 즐거움을 추구하며, 러닝 후 가볍게 맥주를 마시거나 파티를 하는 등 친목을 도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자기계발과 ‘성취감’: 러닝은 시간과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으면서도 꾸준히 하면 기록 향상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이는 ‘프로성취러’를 지향하는 MZ세대에게 건강한 중독과 만족감을 제공합니다.
* SNS 인증 문화: 러닝 기록 앱(스트라바, 런데이 등)을 활용해 자신의 기록을 확인하고, ‘런스타그램’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달리는 모습을 SNS에 공유하는 것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러닝코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달리기는 자신을 표현하는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의 수단이 되었습니다.
* ‘펀 런(Fun Run)’: 기록 경쟁보다는 즐거움을 위한 달리기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빵빵런'(빵을 먹고 뛰는 모임), ‘수육런'(달리기 후 수육과 막걸리를 먹는 대회) 등 독특한 콘셉트의 이색 달리기 행사들이 인기를 끌며 젊은 층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3. 러닝 시장의 급성장
* 러닝화 시장 1조 원 돌파: 국내 운동화 시장 규모가 4조 원을 넘어서는 가운데, 러닝화 시장만 1조 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브랜드들의 경쟁 심화: 스위스 러닝화 브랜드 ‘온(On)’이나 ‘호카(Hoka)’ 등 새로운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으며,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기존 브랜드들도 러닝 라인을 강화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 패션 및 IT 업계의 참여: 러닝웨어는 기능성뿐만 아니라 일상복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애슬레저’ 패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운동 기록을 관리하는 러너들이 늘면서 IT 업계에서도 러닝족을 겨냥한 제품을 활발히 출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러닝 크루가 늘어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소음이나 보행자 방해 등 사회적 문제가 제기되기도 하여 이에 대한 지자체의 제재 조치가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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