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교사 정재훈의 “꼰대가 바라보는 세상이야기” EP 1. 정의란 무엇인가?#2

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는 왜 아직도 이런 후진적인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 부끄러움이 든다. 왜 행복지수의 상당수를 아직도 부정부패 항목에서 마이너스를 당하고 있는가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 그런데 나는 정치적 부정부패에 대해 국민들도 책임이 있다고 본다. 아이들에게 수업 중에 물어봤다. ‘너희들 부모님이 총선이나 대선을 할 때 집으로 배달되는 선거안내책자 일일이 다 보고 투표하시는 것 같다면 손들어봐.’ 한 반에 손드는 학생이 5명을 넘기지 않는다. ‘그럼 아예 안보시는 것 같다면 손들어봐.’ 한 반에 손드는 학생이 절반 가까이 된다. ‘우리 엄마 아빠는 아예 그대로 분리수거해버리던데요. 이런 쓰레기 왜 보내냐면서요.’ 이런 부모들도 많다. 결국 부패한 정치인은 국민의 무관심이 만든다. 국민이 정치인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지 않고 뽑으면 부패의 화살은 국민들에게 비수가 되어 날아온다.

 
  나는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정의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정의로워지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소한 국민들이 믿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정치인을 뽑는 것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져야 한다. 모순된 면을 가지고 있는 정()에는 저항하는 반()이 있기 마련이고 이들의 갈등 속에서 결국 가장 합리적인 대안인 합()이 만들어진다는 헤겔의 삼단 변증법을 보았을 때, 우리 사회는 정과 반이 갈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갈등이 잘 해소되면 우리는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합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정의로움에 가까운 사회를 만드는데 우리 국민들의 정치적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앞으로 정의란 무엇인가?’와 같은 책이 우리나라의 베스트셀러에 올라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나의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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